-
창원 천주산 산행 (feat. 산에 산에 진달래꽃)여행/국내 2018. 3. 5. 00:43반응형
곧 봄꽃시즌이 머지않았다.
작년 4월 초,
창원 천주산에 무진장 피어있던
진달래를 보기 위해 올랐던 산행이다.
● ● ● ● ●
곧 석가탄신일인가 보다.
옆에는 천주암이 보이고..
본격적 등산 시작
약수터에서 물을 벌컥 벌컥~
올 봄에 내가 찍는 마지막 벚꽃
올해 벚꽃 구경 갔을 때마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바람에
푸른하늘 배경의 벚꽃사진이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원없이 벚꽃사진 찍어본다.
찰나의 기쁨을 주고 떠나는
봄의 전령
유난히 헬기장이 많이 보이던 천주산.
정상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진달래가 햇빛에 반짝이는 시간..
산에 ♪ 산에 진달래꽃 ♪
피었습니다. ♬
진달래꽃 아름따다
날 저뭅니다 ♪
한 잎, 두 잎 ♪
꽃 그리며
돌아 옵니다 ♬
뻐꾹새 먼 울음도
들려옵니다 ♬
천주산의 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예쁘다.
절정의 시기는 막 지난듯 하지만
아쉽지는 않다.
드디어 거의 다 왔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정말 황홀하다.
저 먼 곳까지 깨끗하게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뿌연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어리 버리 정상을 찍고..
인근 경치도 구경 한 번 스윽.
나 어렸을 땐
저기 다 허허벌판 이었는데..
뿌연 세상 아래 저기 멀리
마창대교와 돝섬도 보인다.
여기 앞에 보이는 작은 산이
팔룡산인가..?
이제는 진짜 내려가야 할 시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예쁘고 아기자기한 천주산
내려갈 때 완전 캄캄해져서
비록 헛발질은 여러번 했으나
오늘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산악회를 따라 다니면
내 위치는 꼬리 중에서도 가장 끝이다.
너무 민폐끼쳐서 미안하니까
결국 걸음을 재촉하게 되고 마는데
그러면 내 몸의 한계를 초과하게 되고
가뜩이나 달달거리는 다리는 더 힘을 잃어
넘어지고 깨지고 접질린다.
동생이랑 나는 둘이 수준이 또~옥 같아서
남들 한 시간 반 걸리는 산행거리인데
우리는 네 시간이 걸렸지만
덕분에 꽃 구경도 하고,
경치감상도 하고..
몹시도 즐거운 산행을 했다.
늦었지만..
어느 가게의 마지막 손님이 되어
오리불고기로 당 충전
반응형'여행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마산 무학산 서원곡 계곡 데크로드 절정의 벚꽃 (0) 2019.04.13 창원 마산 소하천 벚꽃거리, 연애다리 (0) 2019.04.13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0) 2019.04.13 밀양 위량못 / 위양지 / 양아제 (0) 2018.05.12 20170401 창원/마산 소하천 벚꽃길 (0) 2018.03.02